우리나라에서 위장전입을 시도했다고 하면
강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강남 8학군으로 가기 위해 시도한다고
보통 그렇게 인식들을 할 것이다.

그러나 두메산골 경상도 촌놈도 위장전입을 시켜야 한다면?????
그렇다.
큰 아이 인애 때에도 위장전입을 통해
현재 재학중인 초등학교에 입학을 시켰었다...

그런데 금년 3월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할 작은 아이 하영이를 위해
다시금 위장전입을 해야만 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은 과거 면소재지 관할에서 지역분할을 통해
시지역으로 편입된 농촌지역이기에 마을까지 스쿨버스가 온다.
보통 학부형들이라면 좋은 환경이라 하겠지만
그 초등학교가 학급 과밀로 인하여 재학중인 학생이며 학급이 조금 많다.
아니 이 지역 사정으로 봤을 때는 엄청 많다...

그러나 현재 나와 아이들의 주민등록은 어쩌다 보니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되어 있기에
그대로 주민등록을 두었다가는 이도 저도 아닌
엉뚱한 초등학교로 취학통지서가 나오게 되어 있다.
그러니 취학통지서가 발급되는 1월∼2월 사이에
어디로든 주민등록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큰아이가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는 내년이면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이지만
도시 외곽으로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시내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감소로
겨우 학급당 2학급을 유지하는 그런 학교이다.
더욱이 현재 거주하는 지역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학교임에도
그 학교로 보내게 된 것은 학습환경에 우선을 두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학급수나 학생이 적어도
기본적인 시설들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는 것이
오늘날 학교들의 상황(?)이다.

그것을 잘 알기에 학급과밀로 콩나물 시루 같은 곳에서
초등학교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보다 좋겠다는 아빠의 생각에
그런 위장전입을 통해서 입학을 시키게 된 것이다.

그것은 오래 전 서울 성북구의 모 초등학교에서
전체 학생수가 8,200여명에... 한 학년당 18학급...
한 학급의 평균학생수가 80여명을 넘어
운동회도 오전, 오후로 나눠 했던
학창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이런 위장전입을 시키게 한 원인이기도 하다.

물론 큰아이 인애가 그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에는
그 학교 가까이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했었기에
그곳으로 주소지를 옮기에 쉬었지만
지금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그 학군으로 위장전입을 하려니
이만저만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
"안되면 되게 하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는...
좌우명으로 살고 있으니 불가능이 없었다.

입학시키고자 하는 학군 안에 사업중인
모 장로님께 양해를 구해서 그 사업장으로
나와 아이들을 전입시킬 수 있었다.

그것도 기존에 그 사업장으로는 아무런 주민등록도 되어 있지 않았는데
저로 인해서 사람이 생활하고 있는 모양새가 되었다는...^^
전입을 시킨 후 동사무소에서 취학대상자를 선별하여
2월 중순쯤에는 취학통지서가 나온다.
그 취학통지서를 가지고 3월에 입학을 시키고
몇 일 지난 뒤에 다시 원래 주소지로 돌아오는...
조금은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다.

조금은 별난 아빠를 만나
보습학원이나 과외학원을 보내 주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학습환경이 양호한 곳에서
맘껏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으면 바램이 있기에
그런 수고를 하는 것 같다.^&^